'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류랑도 대표님 강의 듣고왔어요

창업, 경영에 관심이 많다보니 흘러 흘러 가입하게 된 여성벤처협회. 정확하게는 벤처협회 산하조직인 청년미래성장위원회에 가입. (이름이 길다보니 여벤, 미래위라고 줄여서 부른다) 


미래위에 가입하면 협회에서 개최하는 포럼이나 지원사업 안내 메일링을 받을 수 있는데 대부분 점심 저녁 행사라 눈팅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9/20에 모닝포럼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이 정도 시간이면 출근 전에 다녀올 수 있겠다 싶어 참석하게 되었다. 무려 7시...! 


이번 자리가 무려 '1회' 여성벤처 CEO 모닝 포럼이라고.그래서 그런지 이른 시간임에도 여벤 사무국, 회원 대표님들, 협찬사인 SC은행 직원분들이 많이 참석했다. 호텔 연회장에서 옆자리 대표님들과 안면도 트고 조식(미역국!)도 먹고 무려 류량도 대표님 특강까지 들을 수 있었다. 


류랑도 대표님은 베스트셀러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외 29권의 책을  조직성과 관리 분야 전문가이다. 책 뿐 아니라 민간, 공공기관 관리자 대상으로 활발하게 강연도 하심. 


나도 학생 때 '일을 했으면~'가 있어서 읽었는데 이번 기회에 저자 직강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포럼에 참석하게 되었다. 


우리집에도 이 책이 있었다





워낙 관리자 교육과정이나 자기계발서를 통해 자주 조직관리의 중요성, MBO에 대해서 접하다보니 아주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하지만 새삼 중요함이 와닿는 포인트들이 있었고 강사님께서 적절한 비유와 입담으로 쉽게 설명해 주셨다. 


푸근한 옆집 아저씨 느낌이다...


많이들 아는 성과관리 이론은 생략하고 나에게 와닿았던 포인트만 요약하자면...

  • 경기가 나쁘다고... 정말 그 걱정 우리 회사에도 해당되는지?
    - 매년 경기나 회사 외부 상황은 안 좋아진다. 
    - 그러니까 우리 회사도 올해 사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그 걱정, 제대로 생각해봐라. 
    - 환경의 영향은 당연히 있겠지만 정말 우리 사업, 회사, 시장에 직결된 요인인 것인지? 
    -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걱정할 시간에 제대로 된 목표를 세워라. 
  • 대응방안은 사전에, NOT 사후 수습
    - 결과 보고를 하다보면 '대응방안'이 자주 나오는데 이건 일 벌어진 후 책임지라는 거 아님. 
    - 리스크가 예상되면 미리미리 우산 챙기라는 말이다.  
    - 즉 결과 보고가 아니라 목표와 계획에서 대응방안이 나와야 한다. 
  • 연간 사업계획은 어차피 정확할 수 없다 
    - 연간 사업계획은 어차피 정확할 수 없으니 '대략' 세우는 것이다. 
    - 연간(대략적인 목표) > 분기 (전략) > 월간 (구체적) > 주간 (마이크로)...
    - 이렇게 기간 레벨별로 유도리 있게 세워야 관리자도 실무자도 편하고 효율적이다. 
    - 관리자는 분기, 즉 목표와 전략까지 관여, 나머지는 실무로 cascading.

  • 올해 우리 회사 목표는 사장님이 정하는 게 아니다 
    - 그럼 누가 올해 목표를 정하지? 민주적으로 직원 투표? NO!
    - 3~5년 후 목표가 올해 연말 목표를 정한다.
    - 리더는 중장기>단기>내년>올해 목표가 align 되고 달성 가능한 지 판단하고 결정.

이건 내 관점에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고, 강연의 골자는 리더의 역할은 조직원에게 정확한 목표와 평가기준을 내리고 스스로 책임지고 일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라는 것. 

강연 후 어느 대표님으로부터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 MBO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이 나왔다. 여벤 회원사들은 중소규모 또는 1인기업도 많다보니 현실에 이 이론을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조직원이 모두 주간, 일간 업무 관리표를 작성하고, 그 전에 대표 자신부터가 업무 관리 리표를 습관화 해보라는 것이 류랑도 강사님 답변. 

나도 이전에 팀원들에게 일과 시작, 종료에 일간 업무 관리표를 작성하게 하고 리뷰를 1년 이상 한 경험이 있는데 쉽지 않아서 부서 변경 이후로는 하지 않게 됐다. 업무 경력이 짧은 팀원들은 습관이 되어서 따랐는데 경력직인 팀원들은 뭔가 귀찮음... 내가 이런 거 까지 해야 하냐는 느낌이었다. 

나는 아직 스스로도 업무 관리표 비슷한 것을 작성하다보니 관리표를 쓰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팀에서 책임을 갖고 업무를 해내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은 잘 알겠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 조직원도 이해 할 수 있어야(또는 이해를 할 만한 사람)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개념이 없는 팀원에게 이해 시키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겠지만... 

큰 조직에서 월급받고 일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작은 조직을 꾸려나간다는 것은 생각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것 같다. 누구인들 처음부터 준비가 되어서 기업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만 하는 의지와 목표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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