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술연구소 제현주 작가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일상기술연구소' 팟캐스트 지기이자 동명 도서 작가인 제현주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제현주님은 전자책 출판 협동조합 '롤링다이스'의 콘텐츠 디렉터이자 사회적 투자회사인 '공공그라운드' 대표로 일하고 계십니다. 제가 '노마딕'하게 먹고살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후로 직간접적으로 만난 분들 중에서 가장 멋진 분 중 한 분이에요. 


'일상기술연구소'는 노마딕하게 하고싶은 일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또는 워너비)을 위한 워라밸 생활팁을 알려주는 팟캐스트에요. 팟캐스트 내용을 정리해서 엮은 책이 이번 5월에 출간되었고요. 


팟빵에서 '일상기술연구소'를 찾아보면 '일 벌리기의 기술', '손 노동의 기술',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일하는 기술' 등 흥미로운 테마들이 많이 있답니다. 저는 지인을 통해 팟캐스트를 듣게 되었고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어요. 


남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서 하며 독립해서 먹고살기라... 


회사원 입장에서는 부러울 따름이지만, 막상 '혼자'가 되어보면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게 맞는지, 나 말고 아무도 보장해 줄 수 없는 앞날을 생각하면 불안할 수 밖에 없지요. 실제 이런 길을 걸어오고 현재를 살고 있는 선배 분들의 이야기를 팟캐스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게 심적으로도 도움이 되었어요.


그런데...! 


지난 달 지인을 통해연결이 되어서 제현주님을 직접 뵙게 되었어요...! 

편하게 차 한잔 할 수 있을지 긴장긴장하며 연락드렸더니 흔쾌히(!) 시간을 내 주셔서 지금 작가님이 일하고 계신 성수동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독립해서 일한다는 것, (소셜)벤쳐 업계에 대해서도 말씀 나눴고 작가님께서 어떻게 지금과 같은 길을 걸어왔는지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제현주님은 원래는 외국계 유명 컨설팅, 투자회사에서 일하던 소위 잘나가는 엘리트 커리어우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동경하는 커리어를 그만두고 지인들과 '롤링다이스' 협동조합을 만들어 출판, 번역 일도 하시고 지금은 사회적 투자회사 '공공그라운드' 대표로 일하고 계십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처음부터 이런 커리어 패스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을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것. 다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독서토론이든, 취미활동 겸 사이드 잡이든 어떤 형태로든 계속 해오다보니, 어느 순간 생활과 먹고살기의 무게중심이 '직장'이 아니라 '내 일'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이직이나 퇴사를 하면서 커리어 전환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터닝포인트의 시점이 결코 끝인 것은 아니지요. 이직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취미든 사회활동이든, 인간관계든 모두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제부터, 오늘까지로 명확하게 선을 긋고 전향하는게 아니라 일상에서 하루하루 쌓아온 경험, 관계가 무거워지면서 어느 순간 인생의 무게중심이 다른 쪽으로 기우는 순간이 생기는 것이겠죠. 


나도 하루하루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고 쌓아가는 경험들이 자양분이 되어서 어느 날 멋지게 독립하는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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