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가 블루보틀 인수했으니 이제 한국에도 들어오려나요

얼마 전 9월에 네슬레에서 블루보틀 지분을 과반 이상 인수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뉴스 캐치하는 게 늦어서 혼자 뒷북인가;


지난 번 도쿄 여행에서 들렸던 롯폰기랑 신쥬쿠 블루보틀을 기억해 보면... 커피 맛은 잘 모르긴해도 맛있다는 건 알겠더라고요. 


맛도 맛이지만 그 이상으로 이렇게까지 유명한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브랜드'와 '마케팅'이 아닐런지. 

  • 샌프란시스코 창고에서 시작한 커피 스타트업

  •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창업주의 고집 

  • '우리는 스타벅스와 다르다', '커피계의 애플'로 포지셔닝

  • 애플을 연상시키는 미니멀한 인테리어 디자인

  • 철저한 퀄리티 관리를 위해 아무데나 매장을 내지 않는다 


이 마지막의 '아무데나 매장을 내지 않는다' 주의 때문에 아시아에서도 유일하게 일본에만 매장이 있고 한국에는 아직 안 들어온 거죠. (한국=아무데...ㅠ 안습)


우리나라에서도 spc 같은 대기업에서 블루보틀 데려오려고 작업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카더라) 그래서 더욱더 커피 좀 안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도쿄 가면 블루보틀은 필수 들려야 하는 코스가 되어버렸죠. 


그런데 얼마 전에 이 블루보틀을 네슬레에서 인수했다는 거죠. 


근데 네슬레는 아예 인스턴트 커피잖아요? 원래는 커피 파우더 네스카페 팔다가, 좀 더 고급스러워진게 네스프레소. 그래서 네슬레가 블루보틀 인수했다고 하니 블루보틀 경영 노선이 바뀐건가 싶기도 하고 의아하긴 해요. 



네슬레로 들어갔으니 우선 원두 유통부터 유통망이 넓어지는 거 부터 시작할 거라 생각이 되네요. 일리커피처럼 도매 브랜드화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네슬레는 인터네셔널하니 그동안 고집해온 소수 직영제도 슬슬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그럼 머지 않아 서울에서도 블루보틀을 볼 수 있겠죠?


커피 마니아 입장에선 '이건 내가 아는 블루보틀이 아니야!'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뭐 좋은 건 퀄리티 타협을 좀 하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이 누릴 수록 좋은 게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고객 입장에서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블루보틀 이미지를 찾다가 블루보틀을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는 트래블키트 이미지를 발견. 트래블키트 없이도 이젠 정말 'blue bottle everywhere'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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