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edsy로 웹에서 쉽게 e북을 만들어보자

한 달 전에 이북 제작 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해외 서비스들을 알아보던 중 Reedsy라는 스타트업 서비스에 가입했었는데요, 회원으로 메일주소를 등록해 두니까 Richardo from Reedsy가 이것 저것 메일을 보내오네요ㅎㅎ Richardo는 Reedsy의 대표로 회원들에게 서비스 사용법이나 새로운 업데이트 사항을 알려주거나 피드백을 받기 위해 정기적으로 메일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략 한 주에 한 번씩 메일이 오는데, 저 같이 처음 가입한 회원들에게는 'Reedsy Tip'이란 걸 보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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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 [만들고 일하기/Skill set] - 전자책 이펍(ePub) 파일 초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무료 툴

Reedsy

웹에서 책 장르에 적합한 템플릿을 선택해 이북 제작, 전문가 서비스(첨삭, 교열 등) 가능. 베타버전으로 기능 추가중. 

http://reedsy.com/

한 달 정도 받아보니까 정성(?)이 갸륵하기도 하고, Reedsy의 이북 제작기능이나 전문가 협업 서비스가 정말 괜찮아 보이기도 하네요! 우리나라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언어 차이도 있고 이북 유통도 전혀 시장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북 제작 기능을 참고하거나 사용해서 이펍 파일 만드는 건 괜찮은 것 같아요. (사용해 보고 후기를 올리기로 한 지 벌써 몇주가...!) 

생각난 김에 Reedy 서비스와 이북 에디터 사용 방법을 간단히 설명드릴까 합니다. 

Reedsy 이북 원고 에디터

Reedy 웹사이트에서 에디터를 사용하면 자연스럽고 전문적인 이북 파일을 만들 수 있는 기본 템플릿과 수정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내 문서 파일에 공동집필 팀원이나 전문가를 초대해서 동시에 작업하면서 원고를 완성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방법

• My book에 들어가서 새 문서 시작하기
• 다른 문서 프로그램으로 작성한 원고를 복사 붙여넣기로 에디터에 입력하기
• 에디터 상에서 drag-drop으로 챕터나 문단을 재구성하기
• 강조하고 싶은 텍스트 포맷 편집하기. 원하는 문장을 하이라이트 하면 포맷 변경 창이 뜹니다.
• 책 본문 외 챕터, 프롤로그, 에필로그, 추천사 등 추가하기
• 저작권 정보 페이지 입력하기 (자동으로 포멧과 본인 로고 생성됨)
• 이펍, PDF로 저장, 생성하기 

이북 출판, 마케팅

원고 초안이 완성되면 전문가 market place에서 리뷰, 디자인, 마케팅(홍보) 전문가를 선택해서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책 장르, 전문 영역, 경력 등을 기준으로 검색하고, 전문가 개별 페이지로 들어가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도 조회할 수 있네요. 

이북 출판, 원고 집필 러닝코스

글 쓰는 법부터 시작해서 종이책, 이북 출판 방법, 마케팅 방법, 펀딩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이러닝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대략 보니 market place의 전문가들이 강의도 병행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 같네요. 강의라고 하지만 하루 5분 씩 10회를 듣는 코스들로 다 합치면 1시간 정도 길이네요! 제목만 봤을 때 재밌을 것 같은 주제가 많은데 예를 들어, 아마존 이북 추천 알고리즘, 오프라인 출판 제안서 만들기, 가격할인 프로모션 전략 등등이 있네요~ 

그 외에도 영어권 fiction/non fiction 공모전 소식, 책 크라우드펀딩, 직업작가로 전향에 성공한 사람들 인터뷰 등 정보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자가출판 이북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잘 와닿지 않지만, 해외는 아마존이나 아이튠즈에 이북 자가출판을 해서 먹고살만한 인세를 받는 작가로 등극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보니 일반인들도 단순 취미를 넘어서 전문 작가로 전향하는 것이 '꿈'이 아니라 '목표'가 될 수 있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굳이 우리나라 사례와 비교하자면 아마추어 웹툰이나 웹소설 작가들이 취미와 직업의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다가 인지도가 생기고 좋은 노출 기회를 만나서 전문 작가로 데뷔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의 자가출판, 이북 생태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생각해 보면 웹툰이나 웹소설 등 앞서 발달한 컨텐츠 시장이 어느 정도 자리 잡는다면 자가출판 시장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Reedsy를 보면서 앞으로 국내에서도 어떤 이북 출판 서비스들이 생길지 생각해보면 꼭 내가 에디터를 써서 책을 쓰지 않더라도 재밌는 것 같아요. 아...물론 저도 my book 만들어 놓고 말로만 쓰는 게 아니라 얼른 이북 집필 하는 걸로..ㅎ